국민 92.1%가 국토의 16.7%에 해당하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5,112만 명 가운데 4,706만 명이 도시에 살고 있는데요. 도시지역 자체도 대부분 녹지라 실제 주거지역 비중은 더 작습니다. 반면 개발행위허가는 5년째 줄어들고 있어 우리나라의 인구와 개발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도시에 몰려 살고 있는지 숫자로 보면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발표한 2025년 말 기준 도시계획현황 통계를 보면 주민등록상 총인구는 약 5,112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도시지역에 사는 사람은 약 4,706만 명, 전체의 국민 92.1%에 달합니다.
반대로 비도시지역에 사는 사람은 약 406만 명으로 7.9%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더 눈에 들어오는 건 면적입니다.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전체 국토 10만6,563㎢ 가운데 도시지역은 1만7,740㎢, 16.7%에 불과합니다.
쉽게 말하면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전체 국토의 약 6분의 1에 모여 살고 있는 셈입니다.
| 구분 | 2025년 말 기준 |
|---|---|
| 주민등록 총인구 | 5,112만 명 |
| 도시지역 거주 인구 | 4,706만 명 |
| 도시지역 거주 비율 | 92.1% |
| 비도시지역 거주 인구 | 406만 명 |
| 전체 용도지역 면적 | 106,563㎢ |
| 도시지역 면적 | 17,740㎢ |
| 국토 중 도시지역 비율 | 16.7% |

📈 예전부터 이랬던 건 아닙니다
지금은 국민 대부분이 도시에 사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60여 년 전만 해도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1960년 도시지역 인구 비율은 39.7%였습니다.
1970년에는 53.7%로 절반을 넘었고, 1980년 75.2%, 1990년 83.8%, 2000년에는 88.3%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2005년 90.1%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90%를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증가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지만 높은 수준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2022년 91.9%에서 2023년 92.1%로 올라간 뒤 2024년과 2025년에도 92.1% 수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시화가 이제 막 진행되는 단계라기보다 이미 국민 대부분(국민 92.1%)의 생활권이 도시를 중심으로 굳어진 상태에 더 가깝습니다.
🌳 그런데 도시지역의 70.8%는 녹지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국토의 16.7%가 도시지역이라고 해서 그 면적 전체에 아파트와 상가, 공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2025년 도시지역 1만7,740㎢를 다시 나눠보면 녹지지역이 1만2,555㎢로 70.8%를 차지합니다.
실제 주거지역은 2,791㎢로 도시지역의 15.7%입니다.
공업지역은 1,292㎢(7.3%), 상업지역은 349㎢(2.0%), 아직 세부 용도가 나뉘지 않은 미세분지역은 753㎢(4.2%)입니다.
즉, 국토 16.7%에 국민 92.1%가 산다는 숫자만으로 실제 주거 밀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도시지역 안에도 상당한 녹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주거·상업·공업지역은 조금씩 늘고 있어요
최근 5년 동안 도시지역 내부의 쓰임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주거지역은 51㎢ 늘어 1.9% 증가했습니다.
공업지역 역시 51㎢ 늘면서 4.1% 증가했고, 상업지역은 7㎢ 늘어 2.0%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녹지지역은 같은 기간 37㎢, 약 0.3% 감소했습니다.
변화 폭만 놓고 보면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다만 인구 대부분이 이미 도시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산업·상업 용도로 이용되는 면적은 조금씩 늘고 녹지는 줄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도시의 외형이 크게 확장된다기보다 기존 도시 안에서 토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점점 중요해지는 흐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사람은 도시에 몰리는데 개발행위허가는 계속 줄었습니다
이번 통계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개발행위허가 16만9,319건입니다.
건축물을 짓거나 토지의 형질을 변경하는 등의 개발행위허가는 최근 몇 년 동안 뚜렷하게 줄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27만5,211건이었지만 2022년 24만3,605건, 2023년 20만5,464건, 2024년 18만6,080건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16만9,319건까지 내려왔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38.5% 감소한 수준입니다.
2025년 허가 내용을 보면 건축물 건축이 8만4,618건으로 전체의 50.0%를 차지했고, 토지형질 변경 4만7,938건(28.3%), 공작물 설치 2만4,418건(14.4%) 순이었습니다.
국민 92.1%의 인구가 도시에 많이 산다는 사실과 전국의 개발이 활발하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점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도시 집중을 곧바로 수도권 집중으로 보면 안 됩니다
국민 92.1%가 국토 16.7%에 산다는 숫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서울과 수도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한 가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번 통계에서 말하는 ‘도시지역’은 서울·수도권을 의미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국토계획법상 용도지역 가운데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 등으로 지정된 전국의 도시지역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부산, 대구, 대전, 광주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도시지역 인구도 모두 포함됩니다.
그래서 92.1%라는 숫자만으로 ‘국민 92.1%가 수도권에 산다’거나 ‘수도권 집중도가 92.1%다’라고 해석하면 틀립니다.
다만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자리와 교육, 의료, 교통 같은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권으로 사람이 모이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 10년 넘게 미뤄진 도시계획시설은 크게 줄었습니다
개발행위허가가 줄어든 것과 별개로 오래 묵혀 있던 도시계획시설은 정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도시·군계획시설은 약 36만9,000개, 총 7,237㎢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이 2,319㎢로 32.0%, 하천·유수지 등 방재시설이 2,294㎢로 31.7%를 차지합니다.
도시·군계획시설로 지정했지만 아직 설치되지 않은 미집행시설은 427㎢로 줄었습니다.
특히 10년 이상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은 2015년 869㎢에서 2025년 315㎢로 63.8% 감소했습니다.
새로운 개발만 늘리는 것뿐 아니라 이미 계획해 놓은 도로와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을 실제로 집행하는 것도 도시 생활의 질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 숫자로 보면 우리나라 국토 구조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이번 통계를 몇 가지 숫자로 묶어보면 흐름이 꽤 선명합니다.
국토 16.7%의 도시지역에 국민 92.1%가 거주하고 있고, 도시지역 안에서도 주거지역은 15.7%에 불과합니다.
동시에 주거·상업·공업지역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전국 개발행위허가는 2021년 27만5,211건에서 2025년 16만9,319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전체 인구도 2020년 5,183만 명에서 2025년 5,112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도시 면적을 계속 넓히는 것보다 사람이 실제로 살고 있는 기존 도시의 주택·교통·일자리·생활 인프라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지방에서도 모든 지역에 비슷한 규모의 시설을 새로 만드는 방식보다는 생활권이 형성된 거점 도시와 주변 지역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더 현실적인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 결론
국민 92.1%가 국토 16.7%에 거주한다는 숫자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도시 중심으로 바뀌었는지 보여줍니다.
다만 16.7% 전체가 실제 주택과 상업시설로 채워진 것은 아닙니다. 도시지역의 70.8%가 녹지이고 실제 주거지역은 도시지역의 15.7%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도시 거주 비율은 92%대를 유지하는 반면, 개발행위허가는 계속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토 문제는 도시를 얼마나 더 넓힐 것인가’보다 ‘이미 도시에 집중된 인구와 생활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조금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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